문 11. 학습량 조절은 어떻게 해야 할지…
기다리고 기다리던 교재를 받고 첫째 날, 1단계 1권은 싸인펜 들고 열심히 했어요. 너무 과한 것 같아 그만하려고 했는데 끝까지 하겠다고 해서 1권을 후다닥 해치워버렸어요.. 근데 2권부터는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구요.. CD를 틀어놓고 교재를 보면 너무 후다닥 넘어가버리고.. 3권까지 이어져 있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.. 4살 울 아들은 2권부터 “엄마 이거 어려워.. 힘들어..”이런 말을 하더라구요.. 이 말을 듣는 순간 그냥 교재를 덮고 CD만 틀어놨어요.. 집중해서CD를 듣지 않아도 따라하지 않아도 괜찮은 건가요? 계속 장난감 가지고 놀면서 듣는 둥 마는 둥이에요.. 남자 아이지만 차분한 성격이고 책 읽는 것도 좋아하구요.. 엄마와 함께 그림 그리기, 학습지 하는 거 많이 좋아하는데..이렇게 금방 힘들다고 하는 건 처음이라 어떻게 할지 CD를 틀어놓으면 놀다가도 그냥 “이기 아기 아기가 오고~” 이렇게 따라할 때도 있구요.. 교재 내용 순서와는 다르게 그냥 들리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말하고 하는데 그래도 괜찮은 건지.. 처음이라 엄마도 많이 어설프고 힘들어하는 아들도 적응이 안 되고 그러네요.
답 2권의 모음 6자인 아, 어, 이, 오, 우, 으는 한글의 30%에 해당할 만큼 굉장히 중요한 과정이에요. 그러니 우선 2권부터는 학습량을 1~2장으로 줄이세요. 아이가 부담스러워한다면 교재를 뜯어서 매일 1~2장 씩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. 노래 듣고 읽어보고 사인펜으로 먹글자 덮어쓰기, 그리고 글자 만들기의 순서로 진행하세요.
놀 때 CD를 듣는 것은 교재 내용을 아이에게 익숙하도록 해주는 것이에요. 듣는 둥 마는 둥 해도 무의식에 남으니 염려마세요. 교재로 공부할 때는 교재에 집중하도록 반드시 음악을 꺼주세요.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천천히 조금씩 끈기 있게 하시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거예요.